슴슴한 국물이 당길 때
슴슴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 있다. 난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자극적이고 간이 강한 음식을 원하는데, 기분이 좋고 뭔가 잘 풀리는 날에는 슴슴하고 보양이 될만한 것들이 더 당기는 것 같다. 한우국밥 집은 그럴 때 발길이 가게 되는 것 같다. 한우가격에 비해 점심메뉴의 시장가격은 어느 정도 맞춰져 있으니, 한우를 이용한 점심메뉴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푸짐한 느낌 있기 나오는 집은 찾기 힘든데 여기는 점심메뉴가 괜찮게 나온다.
기본정보
삼삼이네한우집 방배점
서울 서초구 방배로 116
매일 11:00 - 22:30
02-521-4608
메뉴 & 가격
테이블 6개 정도의 소규모 가게이다. 하지만 코너에 자리하고 있어 양면이 넓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 없이 아늑하기도 하고 저녁에 소고기에 소주 한잔 기울이기에 분위기가 안성맞춤이다. 점심으로는 한우곰탕만 하고 계시고 심지어 가격도 착하다. 메뉴가 단출하고 딱 필요한 만큼 있고 가게 또한 그렇게 간단명료한 느낌이다. 이 날은 점심을 먹으러 갔지만 이전에 먹어본 기억으로 소고기를 먹은 후 먹던 된장밥이 기가 막혔다. 술꾼이라면 무조건 추천한다.
상차림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나온다. 어느 국밥집과 같은 스타일에 옆에 굵은소금과 후추가 놓여 있다. 국밥을 먹기에 심플한데 또 이 김치가 나쁘지 않다. 항상 가면 2~3번을 추가해서 먹는데 셀프라고 써져 있었던 것 같은데 들고일어날라고 하면 주인 분께서 항상 가져다가 주신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크게 신경 안 쓰는 척하시면서 적당히 신경 써주시는" 매너를 가지고 계신다. 부담스러운 친근함은 없으셔도 불편함 없이 대해 주시고 항상 친절하시다.
맛 & 총평
이렇게 파가 가득 들어있다. 고기양은 적당한데, 더 많이 들었다면 오히려 의심이 들 것 같은데 이 가격에 알맞은 양이라 믿음이 간다. 국물이 깔끔하면서 시원하다. 분유를 탄 듯 과한 흰색도 아니고 뭉근히 끓여내 맑고 깔끔한 스타일이라서 술을 많이 마신날이나 부담스럽지 않은 점심을 먹고 싶은 날 딱 알맞다. 나는 먼저 파향 가득한 국물을 먼저 맛보는데 절대 한번 마시고 끝낼 수 없는 시원한 맛이다. 그렇게 국물을 즐긴 후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으면 속도 더부룩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한 끼를 먹은 듯 좋다. 시원한 한우곰탕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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