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당의 기록

[신림 당곡 보라매]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맛집, 솥뚜껑에 구운 오겹살 무한리필 급 쌈채소 후기

728x90

삼겹살은 솥뚜껑

삼겹살은 서민음식 아닌가? 그런데 이제 모든 국민이 삼겹살을 먹다 보니 어딜 가도 서민음식 같은 가격은 아닌 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이베리코나 한돈 같이 같은 돼지고기라도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브랜드가 나오면서 소고기에 버금가는 가격대로 올라선 삼겹살 집도 있다. 이런 와중에 한참 유행을 했었던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솥뚜껑 삼겹살집을 가봤다. 기름이 자연스럽게 옆으로 빠지면서 김치나 채소 반찬을 올려

 

 

기본정보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서울 관악구 보라매로 15-4

매일 11:00 - 23:30

02-872-3433

제로페이

 


 

메뉴 & 구성

 

신림 당곡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솥뚜껑 오겹살 맛집, 메뉴판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메뉴판

메뉴판이 빛에 비쳐서 잘 안 나왔지만 삼겹살은 16,000원으로 요즘 물가대비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집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상차림과 고기스타일에 있다. 일단 예전에 한참 솥뚜껑 삼겹살이 유행하던 그런 감성의 풍성한 상차림에 두툼한 고기 써는 방식으로 써빙이 된다. 나는 보통 방문할 때 성인 2인 기준 모둠구이를 주문하고, 먹다가 추가로 오겹살이나 목살 등의 단품메뉴를 추가한다. 

 

솥뚜껑 & 다양한 쌈채소

신림 당곡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솥뚜껑 오겹살 맛집, 상차림 콩나물무침 구이 김치구이 맛있게 차려진 모습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상차림 모습

이렇게 솥뚜껑이 세팅되고 주변으로 콩나물 무침과 김치가 푸짐하게 올라간다. 그리고 밑반찬들도 모두 방금 올린 듯 싱싱한 상태로 나온다. 요즘 많은 집들이 바쁘다거나 편하다는 핑계로 반찬을 미리 퍼놓고 리터칭 없이 바로 나와서, 원래는 촉촉해야 될 반찬 윗부분이 말라있던지, 썰어놓은 고추 단면이 건조기에 들어갔다 온 듯 되어있는 집들이 많다. 하지만 이 집은 방문 시 손님이 한가하거나 바쁘거나 상관없이 모든 반찬들이 방금 퍼서 신선해 보이는 상태로 나오는데 이런 당연한 기본들이 안 지켜지는 집들이 많아서 이 집이 더욱 돋보인다. 게다가 쌈채소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주시는데 아무리 추가를 시켜도 항상 풍성하게 주신다. 나는 쌈밥집에서도 야박스럽게 쌈채소를 주는 곳도 많이 가봤다. 추가하면 손바닥보다 작은 상추 몇 개 더 주는 식의 집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데, 이 집은 쌈밥집 보다 쌈이 더 잘 나온다. 채소 종류도 상추 깻잎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리지 않는다. 

 

총평

신림 당곡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솥뚜껑 오겹살 맛집, 솥뚜껑 불판위에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콩나물무침 배추김치와 오겹살 목살 모듬구이가 한가득 올라간 모습
아궁이 묵은지 삼겹살, 솥뚜껑 불판 위에 모듬구이와 각종 버섯, 김치가 푸짐하게 올라간다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먹음직스럽게 나오는 집이다. 항상 갈 때마다 고기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풍성하게 있어서 시골집에서 푸짐하게 반찬들을 깔아 두고 먹는 기분이 든다. 특히 나는 이 콩나물무침을 돼지기름에 구워 먹는 방식이 씹는 식감도 그렇고 고기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떤 대박집 사장이 말했었다 "손님들은 본인이 낸 돈보다 더 많은 것을 받았다고 느낄 때 그 집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한다.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퍼준다는 느낌으로 운영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집이 그랬다. 가격만 보면 평범하지만 먹고 난 후기는 잘 얻어먹은 느낌이었다. 골목 구석에 있는 숨은 맛집이니 근처에 있다면 한번 가보길 바란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