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가정식 백반 맛집 '시골밥상' 내돈내산 후기 / 가정식백반, 된장찌개, 수제돈까스

모르는 동네에서는 백반을 먹으면 실패가 없다

방배동 근처에 살지만 이쪽으로는 올 일이 거의 없었다. 카페골목에 저녁 약속으로 몇번 와본게 다 였는데 이번에 운전면허 발급으로 갈 일이 있어 잠시 들릴 일이 있었다. 마침 점심 시간 즈음 이었고, 주변에 맛집을 검색해 봤다. 나는 모르는 동네에 가보면 프렌차이즈 맛집 보다는 백반집을 주로 가고 싶어한다. 이유는 일단 음식솜씨 없는 분이 백반집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사먹지만 집에서 소박하게 잘 차려진 밥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에 친절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 날도 백반집을 먼저 검색해서 찾아냈다.

 

 

기본정보

 

- 시골밥상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25길 37
- 02-53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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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가정식백반 맛집 '시골밥상' 외관

이렇게 방배동 카페거리에서 동작대로쪽으로 걸어가다보면 크게 노란색의 시골밥상이라는 간판이 나온다. 한식전문에 외부에서부터 보이는 "가정식 백반"이라는 메뉴에  기대가 됐다. 가게 앞에 약간의 공간으로 봐서는 주차공간이 넓진 않아도 몇 대 정도는 댈 수 있어 보였다. 

 

 

 

메뉴 & 가격

가정식백반 맛집 '시골밥상', 메뉴 및 가격

가정식 백반 7,000원이라는 착한가격에 다른 메뉴들도 하나같이 내가 점심으로 선택하기 좋아하는 메뉴들만 있었다. 집 근처였다면 몇번 가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날은 첫 방문이기도하고, 주변에 2~3 테이블을 스캔해보니 모두 백반을 드시고 계셔서 기본메뉴를 시켜봤다. 그런데 놓친부분이 있었다. 테이블마다 돈까스가 한접시씩 있었는데, 시켜놓고 발견했다. 오른쪽 가장 밑에... 모든메뉴 돈까스 추가시 2,000원이다. 이런 기가막힌 옵션을 놓치다니 역시 초행길에는 놓치는 안내들이 많다. 어찌됐든 만약 이 글을 보시고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돈까스도 같이 먹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상차림

가정식백반 맛집 '시골밥상', 상차림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오늘 백반에 나오는 국은 육개장 이었다. 백반을 시키기 전 주인분께 오늘 국으로 뭐가 나오는지 여쭤보면 알려주신다. 다행이 내가 좋아하는 육개장이 나오는 날이라 고민없이 주문하고 잠시 시다리니 이렇게 큰 사각쟁반에 정성스러운 반찬 6종류와 국1개 해서 한상이 나왔다. 백반 메뉴에는 생선구이나, 계란후라이 등 입맛을 돋구는 반찬 1개씩이 올라오는데 이 날은 꼬막이었다.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지 못하는 반찬이기도 하고, 손도 많이가는 메뉴라서 부모님과 살던 시절 먹던것 말고는 기억이 없었는데 이날 반찬으로 나왔다. 쫀득하고 간이 잘 맞는 양념이 너무 맛있었고, 멸치볶음과 김치도 깔끔하게 담겨 잘 나왔다. 

 

예전에 5천원하던 백반집에서는 현금만 받던 곳도 많았는데, 여기는 카드도 되고, 주인분도 친절하셨다. 다 먹고도 속이 편했다. 더부룩하니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골고루 잘 먹었다는 느낌의 한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