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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기록

[코엑스 놀거리 맛집] 서울덮밥 코엑스몰점, 제육덮밥, 회덮밥,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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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밥집

코엑스 스타필드엔 사실 크게 맛집이나 괜찮은 먹거리가 있지는 않다. 주기적으로 코엑스에 전국구로 열리는 행사가 있어서 참가하러 오는데 올 때마다 느끼지만 끼니 때우기 별로다. 아무래도 특성상 특정 브랜드의 상징적인 지점이나 프랜차이즈들이 입점되어 있어 적당한 가격에 먹거리는 별로 없고 어느 정도 가격이 있으면서 그저 그런 맛집만 즐비하다. 만약 코엑스 근방에서 괜찮은 집을 찾는다면 최소한 코엑스 밖으로 나가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놀러 왔고 간단하게 끼니만 때우면 된다고 한다면 이 집도 괜찮은 것 같다.

 

 

 

서울 덮밥 코엑스몰점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24 코엑스몰 B1 Q103

매일 10:30 - 22:00

02-551-0812

 

 

서울덮밥 코엑스몰점 외관, 메뉴사진
서울덮밥 외관

외관은 이렇다. 아주 캐주얼하고, 마치 고속터미널역에 버스 타기 전 후딱 밥 먹고 가기 좋을 것 같은 비주얼이다. 점심 인기 메뉴 3위 안에 드는 제육덮밥, 김치찌개 사진은 아주 훌륭한 모객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그것보고 빨려 들어갔다. 일행이 있고 전부 남자라면 메뉴로 크게 싸울 걱정 없이 바로 들어가면 된다. 

 

 

'이중에 무조건 너가 먹을만한 거 1개는 있다'는 느낌의 메뉴판이고 나와 일행 또한 메뉴를 고르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코엑스에서 가격은 일반적인 프렌차이즈 음식점에 비해 1~2천 원 정도 더 비싸거나 그 위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그래도 이 집은 그중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다.

 

 

 

주문한 메뉴는 참나물 제육덮밥, 새싹회덮밥 그리고 사이드로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음식 평

 

제육덮밥은 위와 같이 작은 사이즈의 잔치국수가 사이드로 나온다. 미리 뭉쳐놓은 면을 성의 없이 넣고 육수를 부어 넣은 '지극히' 프랜차이즈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집이 대부분 그러하듯 맛은 안전빵이다. 아래 사진처럼 밑반찬이 개인별로 1개씩 나오는 것은 아주 좋았다. 서울스럽게 깔끔하고, 일행이지만 각자 온 듯 서로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식사하기 아주 좋은 테이블 서빙이었다. 

 

 

참나물 제육덮밥은 이름과 같이 제육볶음이 밑에 깔리고 그 위에 현미밥과 단무지채 등 고명이 올라가고 참나물도 같이 나왔다. 제육볶음은 식당별로 요리하는 스타일과 여러가지 요소들을 따져서 내가 느낀 점수는 상, 중, 하 중에 '하'급이었다. 고기는 거의 대부분 제육볶음들이 뒷다리나 앞다리살을 쓰는 만큼, 퍽퍽한 부위와 기름기가 나뉘어 있어 양념과 조리 실력에 따라 갈리는데, 여기는 아마 이미 양념까지 다 만들어진 고기를 익히기만 해서 내는 것 같았다. 고기 식감이라는 것 외에는 양념도 고기도 그저 그랬다. 하지만 역시 가성 비군에서는 불만 없는 맛이다. 참나물이 향긋하고 채 썰어진 단무지가 개인적으로 계속 다음 한입을 먹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 좋았다.

 

 

새싹 회덮밥

새싹 회덮밥과 제육볶음 중 계속 고민하다가 왠지 회덮밥에 회 관리가 안될 거 같은 집이라서 안 시켰는데, 막상 서빙되어 나온 회덮밥을 보니 제육보다는 괜찮아 보였다. 물론 진짜 맛집의 회덮밥 수준에서 보면 저 회는 회 수준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프랜차이즈급 집에서 나오는 비주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이드로 나오는 계란말이는 캐찹과 함께 나왔는데, 뽀얗게 잘 말아 주셨고 양도 상당했다. 모양도 이쁘고 맛은 계란 말이니까 당연히 그 이름값을 했다. 

 

 

 

총평

바빴고 지쳐있었고, 얼른 뭐라도 먹고 집에가서 쉬고 싶었다. 어디든 가까운 곳에서,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양으로, 익숙한 음식을 먹고 싶었고, 그런 목적의 우리에게 이 집은 모든 부분을 충족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크게 불편하지도 돈이 아깝다 생각들 지도 않았고 나름 나쁘지 않은 집이었다. 미식가라면 비추하고 싶지만, 특별히 음식에 까탈스럽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음식점을 찾고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코엑스에 전통을 가진 맛집은 없지만 어딜 가고 기본은 한다. 주인분도 친절했고 깔끔하고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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