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의 기록

[홍대 연남 맛집] '라무진' 양 고기 양갈비 굽는법 몰라도 맛있는 집, 한정판 마늘밥 주문 필수

쿠진닷컴 2023. 1.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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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36길 3
평일 16:00 - 23:00  / 라스트오더 22:00

주말 14:00 - 23:00  / 라스트오더 22:00
02-325-6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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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가는 홍대

예전에 일때문에 일주일이 멀다하고 가던 지역인데, 이직을 하고 이사도 가면서 한동안 홍대에는 못 가봤다. 홍대라는 지역이 이제는 강남보다 맛집에 대한 관심도도 훨씬 높고, 부동의 1위 강남 지역의 핫함을 넘보는 지역이 된지는 이미 몇년 이상은 된 듯 하다. 건물주들의 높은 월세요구로 인하여 이비향주 현상(비싼곳을 떠나 주변으로 향한다)으로 인하여 주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고전적인 핫플레이스보다 이제 그 주변이 유명해진 지역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이태원이 있고, 또 멀지 않은 이곳 홍대 근처의 연남동이 그렇다. 오늘 가는 곳은 연남동으로 TV나 온라인에서 핫한 동네라는 것은 익히들어 연남동이 어디 붙어있나도 알기 전에 핫한 동네라는 것은 먼저 들어 알고 있었다. 뭐 이런 연유로 연남가는 길이 설레였다. 

 

홍대 연남 양 갈비 고기 맛집 라무진, 가는 길, 노을지는 저녁 모습
홍대 연남 가는 길

 

 

 

연남 라무진 도착

지인은 이미 알고있는 프랜차이즈라고 했다. 양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언제 한번 가자고 했었는데 이제야 가게됐다. 평소 고기라면 종류를 안가리고 모두 좋아하며,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있다는 사람들을 아직 이해 못하는 나로서는 기대가 됐다. 양꼬치와 양갈비 심지어 양꼬치집에서 나오는 기름에볶은 땅콩에 소금을 버무린 반찬까지 좋아하는 나다. 그렇게 도착한 연남동은 마치 여느 힙한 동네가 그렇듯 그런 분위기를 품고 있었고,  갖가지 인스타에 나올법한 식당들과 레트로한 감성의 식당, 조명이 적당한 집들이 많았다. 그 중간에 라무진은 2층에 위치해 있었다

 

 

홍대 연남 양 갈비 고기 맛집 라무진, 양고기 소스와 피클 반찬 청양고추, 기본 상차림 세팅, ㄷ자형 테이블
홍대 연남 양 갈비맛집 라무진, 기본 상차림 세팅과 ㄷ자형 테이블

착석 후 페트병에 담긴 생수와 컵이 나왔다. 위생적이고 깔끔하다고 느끼는 소소한 포인트였다. 새로나운 소주은 새로를 시키고 기본 찬들이 깔렸다. 고기가 메인이가 때문에 그를 뒷받침하는 정도의 찍어먹는 간장소스와 절임류 소스에 넣어먹을 청양고추등이 나왔다. 2층을 계단으로 올라가 들어선 식당안은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크기였다.  "심야식당" 느낌의  'ㄷ'자 형태의 테이블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먹는 형태로, 조명과 세팅으로 인하여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들이 앉아도 부담스럽지 않게먹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차분한 서비스와 꼭 먹어봐야하는 마늘밥

홍대 연남 양 갈비 고기 맛집 라무진, 양갈비를 숯불 불판위에서 직접 구워주시는 모습
양갈비를 숯불 불판위에서 직접 구워주시는 모습

우리 일행을 위한 숯불이 나오고 가운데가 볼록한 고기판이 올라간다. 달궈지면 그 위에 주문한 두툼한 양고기를 올리고 주변으로 파와 양파, 마늘 등을 둘러 구워주신다. 직접 고기의 익힘정도를 보시고 적당히 구워 접시에 올려주셔서, 일행과 대화를 하는데 끊김없이 일정한 맛의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일어날 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에만 집중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산스럽지 않고 오로지 고기맛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여느 고기집들처럼 정신없거나 그렇지 않았으며 차분한 분위기에 먹을 수 있었던게 정말 좋았다. 

 

육향진한 양고기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다가 마지막에 여기에서 하루에 한정수량만 판매한다는 마늘밥을 주문했다. 마늘 플레이크가 막 올라가있고 그런 형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당히 볶아진 형태의 찰기가 남아있는 밥이 나왔다. 적당량의 기름기가 밥알 하나하나를 반짝이게 만들었고, 적당히 쫀득한 밥에서는 마늘향이 풍성하게 퍼졌다. 밥만 먹어도 맛이 있을 정도로 마늘밥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밥이었고, 적당히 취기가 오른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마늘밥은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일하시는 분들께서 전부 능숙해 보이셨고, 과하지 않고 분위기에 맞게 친절하셔서 너무나 편했던 것 같다. 상차림과 집기들도 깔끔해서, 1:1로 손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식당 분위기와 고기모습에서도 이미 느껴지지만 일반 양꼬치 집들보다 더 좋은 수준의 양고기 집이었다. 추천한다. 여러번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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