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 방배 맛집] 유명한 중국집 '웨닝', 새로운 마파두부 (전 연희중식 자리)
이태원의 그 '웨닝'이 내방역에
기본정보
서울 서초구 방배로16길 6
02-794-8377
제로페이 가능
주차 불가
외관
'연희중식'이었던 식당이 얼마 전에 가보니 '웨닝'이라는 중식당으로 간판이 변경되어 있었다. 모든 인테리어와 간판 색상 등은 동일한데 딱 이름만 바뀌어 있었다. 점심때만 가봐서 다른 시간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점심때는 좌석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차는 집이었는데, 갑자기 간판이 바뀌어서 놀랐다. '이 전의 마파두부 맛을 보긴 어려운가..'라는 아쉬운 생각이 잠시 들었다. 어차피 중식을 먹으려고 나온 거라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식당 앞에 '웨닝'이라는 중식당의 명성을 설명하는 배너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태원에서 이름이 있는 중식당이었다. 그 집 주방장으로 계셨던 분이 이곳에서 같은 이름의 중식당을 차리신 것 같았다.
메뉴 & 가격
자리로 안내되어 기다리자 따뜻한 차가 나왔다. 이전 연희중식 때도 마파두부가 맛있었던 집이라서 비교도 해볼 겸 '마파두부'를 주문했다. 가격이나 구성은 비슷했고, 단지 일 하시는 분들과 메뉴조리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금액은 그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내가 주문한 것은 그대로 9,000원을 유지하고 있었다. 주문 후 조금 기다리자 수저세트와 짜사이, 단무지, 양파 반찬이 나왔다.
웨닝으로 바뀐 후 몇 번 방문했었는데, 처음에 갔을 때는 밥이 볶음밥에 마파두부가 올려져 나온 것에 놀랐다. 마파두부 덮밥에 들어가는 밥을 볶음밥으로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집들에 비해 더 수고로움이 들어가는 것이고, 당연히 흰쌀밥 보다 맛이 있었다. 주변에 그런 집을 못 봤기 때문에 특색이 분명했었다. 하지만, 너무 소모되는 인력과 시간이 컸었는지, 그다음에 갔을 때는 그냥 흰쌀밥으로 주셨다. 당연히 흰쌀밥에 나와도 위에 올라가는 마파두부는 괜찮았고, 흰쌀밥으로 바뀐 게 이해는 됐었다. 장사란 이득을 남기고 효율을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웨닝'이라는 브랜드를 좀 더 강렬하게 기억할만한 변화였는데, 불과 몇일만에 그냥 좀 괜찮은 마파두부로 전락해 있었다. 마파두부 양념만으로도 괜찮은 맛이다.
총평
제일 아쉬운 점은 서빙이었다. 얼마 전에 이 자리가 '연희중식'이었을 때는 알바같이 보이는 분이 홀을 담당하고 계셨다. 비록 서툴고 바쁠 때 당황하거나 주문을 누락하는 실수도 하고, 연륜 있는 능청스러운 인사는 없었지만, 서비스 마인드는 잘 갖춰진 분이었다. 이번 웨닝에는 중년의 여성분이 홀을 담당하고 계셨는데, 뭘 얘기하는 중간에 바쁘다는 듯 본인 일 보시러 가시거나, 말투에서 기분 나쁜 서빙태도를 보이셨다. 이건 각자의 경험이 다를 수 있으니 판단하시면 되겠다.
전반적으로 음식 하시는 주방장님의 이력답게, 맛에서는 수준이 있는 편이었다. 아직 다른 메뉴들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서비스로 나온 짬뽕국물을 맛본 결과 짬뽕도 기대가 됐다. 하지만 식당이 음식 맛 외에도 서비스라는 부분도 있으니까, 사장님이 주방장님이라면 음식만 만드실게 아니라 경영도 어느 정도 하셔야 될 것 같은 생각은 좀 든다.